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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NER TP 2017. 7. 16. 04:36



저는 마블의 영화를 2008년 아이언맨편 부터
전부 섭렵해서 봐왔습니다.
바빠서 못보고 있다가 대중적인 반응이 있어서
억지로라도 보러간 느낌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마블 캐릭터중에
아이언맨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인기의 캐릭터라고 하니
꼭 봐야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영화제목답게 집에 돌아와서 활약상 보다는
그의 캐릭터를 상기시켜주겠다는 목적이 강했습니다.

이번에 스파이더맨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의미에
만들어진 영화 '스파이더맨 홈 커밍'
가면 갈수록 마블의 영화는
암시를 뜻하는 장면들이 많아져
왠지 마블의 거대한 세계관이
세상을 지배할 듯한 느낌도 듭니다.

스파이더맨은 이전에 소니픽쳐스에
판권이 있었습니다만 ,
시작이 마블에서 만들었었던 캐릭터였기에
돌아왔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왜 사람들이 이 스파이더맨을 좋아할까
이번에 이 작품을 보면서 생각해봤는데요
스파이더맨은 비운의 정의의 캐릭터이긴 하죠.
자신의 천재성을 감추고 세상을 지키는
그러한 캐릭터 중에 배트맨이 있지만
사뭇 느낌이 다르다고 할 수 있죠.
배트맨은 인지도 있는 갑부,
스파이더맨은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는 모범생
그들이 세상을 지키려 하는 기본 마음은
그들의 현실에 맞게끔 셋팅이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스파이더맨은 왠지 비운의 결말을
사람들이 모두들 예상이나 하는 듯
그의 행실에 연민을 많이 느낍니다.
여기서 아이언맨을 만나게 되면서 우린 그의 능력을
200퍼센트로 끌어올려줄 것이라 기대하면서
그의 신분상승을 기대하게 되죠.
이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가
피터 파커에게 그런 말을 합니다.
"역시 노동자(노예) 신분의 영웅에 딱 맞는 결정이야."
그 결정이 어떤건지는 마지막에 잘 보시길 바라구요.
노예 신분의 영웅은 반대로 황제급의
영웅이 있단 것을 뜻하고
그것이 자신 아이언맨 수준인 것이라 지칭합니다.
생각해보면 토니스타크는 자신이
아이언맨이라고 밝혔고 영웅이 되기위한
세상이 주는 감당하기 힘든 무게를 견뎌냈죠,
그러나 스파이더맨은 그러한 일을 하기엔
아직 어리고 그 능력을 겸손하게 세상을 위해 쓰는
심성이 아주 착한 영웅이죠.
(반대로 아이언맨은 인생즐기자모드)

우리가 아는 스파이더맨 전작과
약간 다른 느낌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무게를 다 감당하려고 하다보니
이번엔 토니스타크의 무게까지 감당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메인 영웅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보다 중간 중간에 졸기도 하고
마블 고유의 떡밥던지기를 대놓고 하는 것에
지치기도 했습니다.
(떡밥던지기란 다음 영화들에 대한 힌트를 주는 장면)
그러나 스파이더맨의 심성은 어느 영웅보다
분노에 기초한 영웅이 아닌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무감을 지닌
겸손한 영웅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메이숙모가 젊다는 것에
섹슈얼 조크가 가능해졌다는 것도
스파이더맨의 우울한 인생이
왠지 밝아진 느낌도 들기까지 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예고편을 다시봤는데
두번째 정식 예고편이 스파이더맨 영화에
모든 것을 닮았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 장면이 있습니다.

"수트 없이는 아무것도 못해요!"
"그럼 더욱 수트를 가질 자격이 없어!"



강사가 무대에 설때는
피피티에 의존하는 경향에 대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초보 강사가 유명한 김창옥 같은
강사가 되고자 하는 느낌?

동료들에게 이 대사를 공유하고 싶었지만
내가 뭐라고 하는 생각에 일단 조용히 있지만
언젠간 강의에 쓰이겠다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관련 사진은 영화관 포스터를 찍은 것과
영화예고편에 장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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