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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은

PLANNER TP 2017. 7. 13. 22:55



어제 가수 영지의 '나란 사람은' 이란 노래가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예전의 기억에서 저는 이 노래처럼 살았었답니다.

웃어보고 싶어서 그 여자를 사랑하고 싶었는데

사랑에 있어서 너무나 서투른 사람

그게 나란 사람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그런 노래처럼 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을 하려 생각도 안했는데

나도 남자인가 싶어

자꾸 관심이 가게 된다면

금사빠인가, 이번에도 큰 욕심인가 햇갈리기 시작합니다.

희망적이고 싶은 기분에 잠시

나란 사람은 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그녀에게 하고싶다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나는 당신이 좋아, 그런데 당신은 이 말을 들어도 감흥이 없을거라고 생각해,

고백하고 차인다고 해도 고백하는게 낫겠지만 그 고백 이후에 우리가 어색해질걸 생각하면

그런 고백은 하고 싶지 않아. 차라리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것만 알고 있어. 그리고 당신이 

앞으로 2년간 남자가 없다면 내가 그때까지 당신에게 맞는 좋은 사람이 될테니까 그때 다시생각해줘.

중간에 당신이 좋아하는 남자를 사겨도 괜찮아. 2년이야, 그 동안 당신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살거야.

그래야 당신이 아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옴에 상처를 받지 않아도 될테니까!

다른 남자를 사귀는 것을 허락하는건 당연한거야, 내가 지금 너의 눈에 차는 사람이 아닐텐데

반대로 내가 너를 사랑한다면 이런건 당연한거야. 

단, 당신은 다른 남자와 사귀고 나서 나쁜 소식이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당신의 안좋은 소식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된다면 그 때 내가 당신에게 갖는 감정은 결국 동정처럼 느껴질테니까

그런 동정으로 사랑하는 건 나도 원치 않고 당신도 차라리 내가 아닌 사람과 사귀는 게 좋아.

내 부모님은 화목하지 않았어. 그게 동정으로 시작한 사랑이 만든 결과였다고 생각하거든.

2년 후 당신에게 남자가 없다면 나는 당신을 선택할거야, 남자가 있다면 깨끗이 포기할거야.

그런데 그 2년을 버틸 자신이 있냐구? 그런 거짓말을 왜 하냐고?

아니야, 거짓말 아니야. 난 사랑에 지쳤어. 그래서 네 도움이 필요한거야.

2년 후 내가 당신과 사랑을 못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괜찮아


당신같은 완벽한 사람을 기다리는 것을 못할 거라면 당신을 좋아할 이유도 없지

당신같이 가치있는 사람을 기다리는 것에 대해 도전했다는 것에 후회할 이유는 없는거야

사랑은 그만큼 아름답고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지. 넌 나한테 사랑일테지만 지금의 너는 내가 아니잖아

그래서 너한테도 아름답고 나한테도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고 싶어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난 당신에게 고마워 할거야. 

당신에게 부담이 안가는 고백의 조건이니까, 거부하지만 말아줘, 다른 사랑이 찾아오지 않게만 

2년뒤에 다시 생각만 해주길 바래, 그 때 네가 싫다면 다른 사람 찾을게" 


이렇게 말해놓고 처음부터 그녀가 그런거 싫다고 그냥 사귀자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아마 사랑이 와도 그것을 할 여건이 안되는 사정이 있어서인가 봅니다.

서로 만들어가는 사랑이 아니라면 서로 배려할 수 없는 사랑이 아닐게 뻔한데

그런 힘든 과정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에 차라리 다른 사랑이 오지 않게 하자는 그런 생각인가봐요.

슬프네요. 


이런 이야기가 떠오르고

그리고 울게 되더군요. 화목이란 말에 말이죠

화목에 대한 가치관이 결국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하는 것에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자식을 키우는 목적이 잖아요.

그리고 저는 우리 부모님이 왜 화목하지 않았을까 이유를 떠올려봤는데

결국 동정이 시작한 결혼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싸우는 이유중에 아버지가 일방적으로 화를 내신 적이 많았는데

그 이야기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내 여자를 지켜야할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니 

내가 노력해서 그 사람에게 맞는 사람이 되면 그제서야 정식으로 사귀는게 맞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결혼 이야기가 나오니 그 여성분도 혼기인가 봅니다.



거룩한 계보 OST - 나란 사람은

커져만 가는 기억 시간 속에 남아서
지친 내 삶에
벅찬 사랑이 다가와도
알아 볼 수도
기다려 주지도 않는 걸
그래 모든게 혼자되어 가고 있는 걸

나란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는 건지
나란 사람은
기억될 수가 있는 건지

왜 세상은
나를 외롭게만 만들고
이제 조금은 웃음지어 보려하는데
그것마저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나
나란 사람은
처음부터 혼자였던 걸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가고 있어도
우린 서로가
다른 사람 찾아 가는데
그대를 알고
내 세상도 변해 갔는데
또 그 자리
그곳에 머물러야 하나

나란 사람은 빛이 될 수가 있는 건지
나란 사람은
이유가 될 수도 있는지

왜 세상은
나를 눈물나게 만들고
왜 그대는
나를 웃음짓게 만들고
그것마저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 나
나란 사람은
처음부터 혼자였던 걸

늘 그렇게 혼자 살아가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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