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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왜 하게 되었는가

PLANNER TP 2017. 6.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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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고등학교 - 대​학,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강연


저는 고등학교를 목포에 있는 곳에서 나왔습니다.
그런 기억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선배들이 학교에 와서
'사회란 이런곳이다' 라며 특강을 했었습니다.
잘은 기억은 안나지만 왠지 멋져보였습니다.
당연히 좋은 스펙의 선배들이었습니다.

그 선배들이 어떤 일을 하길래
이렇게 학교에 찾아와 멋지게 후배들에게
강연을 하지? 꼭 성공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아, 나도 졸업하면 꼭 학교를 찾아와 후배들에게
이야기 해줘야겠다라고 생각했었지요.

저는 정말 편한 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길을 가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피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노력을 하는데는
어느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죠
결국 수시는 생각도 안하고
수능만 주구장창 준비를 했었습니다.
정말 다시는 공부하기 싫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느꼈던게, '수능이 전부가 아니구나'
그런데 당시 세상은 수능이 전부인 것처럼 가렸죠
어느정도 공부를 한다치면 그래야 했어요.
치고 싶어서 친것도 아닌데,
삶은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걸,
그것을 깨닫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원하는 대학을 진학하지 못하고
남들에게는 인정받을 정도로 공부만 했다는 소리만 듣고
학교를 졸업하게 되었죠.( 노력한만큼 성적이 안나왔다는 )

성인이 되어 저는 자유로워지기 시작하고
그 계기로 제가 선택한 진로에 대해 고민해 시작했어요
현실을 생각해 경영학을 택했지만
마음은 항상 무대위로 향해 있었죠.
번쩍이는 아이디어들이 자리에 앉아있으면
자꾸 뿜어져 나오려는 본능이 샘솟았어요.

고3 병에 걸려서 대학시절 교양과목을 잘못선택해서
결국 부분 장학금은 받기로 했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끼는 막을 수 없었죠

대학교때 방송부를 하면서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어요.
기가 죽어있었다는 느낌에
내 속에 있는 잠재능력들을 감추려고
거짓말을 하고 살고 있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저는 평생을 일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 고민하다가
연극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예술분야에 대단한 분들을 만나뵙게 되었죠.
지금도 만나게 되는 분들이 다 대단한 분들이지만
시야가 그 때는 좁았어요
그리고 연극을 한다는 자신감에 친구나 선생님들에게
연극을 한다고 알리고 다녔었어요
가난을 안고 사는 직업이지만 그런 의외성을 가진 일에
저는 그만큼 자부심이 있었어요
돈이란 것을 따르면
사람을 죽이는 건줄로만 알았거든요

그 자신감 덕택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연치 않게 학교에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3 때 스카이반이라는 상위권 특수반에서 공부를 했었죠.
당시 담임선생님과의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우연치 않게
후배들에게 강연을 해주게 되었습니다.
'대학,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었죠.
지금 생각해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의는
그만큼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강의에 한시간 반을 채웠으니 말이죠.
그 강연을 본 잘 모르는 후배에게 연락까지 왔었습니다.
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말이죠.

반대로 '대학,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 라는 강연도
있었는데 그건 정말 성공한 친구가 했었습니다.

이제 저도 그만 실패하기 위해 이 직업을
선택한건지도 모릅니다.
그 기분을 잊지 못하고 매년 학교를 찾으면서
풀리지 않는 숙제를 저는 알게되었습니다.

'내가 성공한 사람인가?' 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연극을 하려면 대사를 외워야하는데
당시 저는 외우는 것을 정말 못했었죠.
그런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믿고
도전을 했었어요
그 분야에 도전하면서
수많은 고통과 외로움이 따랐답니다.

'노력으로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구나!'
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결국 현실을 보고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마트아르바이트도 하고
이동통신사에서 일도 했었습니다.
서울로 상경하여 케이블 콜센터에 상담사를
4년정도 하게되면서 재산이 어느정도 모였습니다.
그곳에서 강사라는 것이 어떤건지 접하게 되었습니다.
CS강사, 그리고 교육강사, QA강사 이렇게 분류를 했었고
실제론 교육강사쪽에 관심이 갔습니다.
어려운 일을 많이 했던 터라
기준을 세우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편이었고
CS 및 교육강사들과 이야기해보면서 느꼈던 감정은
마인드가 다르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4년 4월 한국종합교육원 서비스강사 시강동영상 캡처


그래, 이왕이면 돈을 벌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진심으로 소통하고,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우리의 잘못된 편견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누군가의 잣대로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편을 들고 사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실제 그것이 편하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실제로 강박관념에 갇혀서 살았었구요.
결국 그 강박관념을 깨기 위해
스스로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고 수차례 방황을 하면서
대학 다닐때도 안해본
투잡, 일일 알바, 택배알바, 보조출연 등을 해본 결과로는
아, 이 일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는 다재다능하고 똑똑하고 멋지고
특별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런 사람들 처럼 되어야 할까?'
라는 마음을 갖게 될때까지 저는 기다린건지도 모릅니다.

저는 어쩌면 연출쪽에 귀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느꼈던 것은
내가 정말 힘들고 지칠때
수많은 강연인들이 하는 희망차고 이유있는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나도 저 사람처럼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어떤 일의 분야에 유명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기초부터 튼튼히 해야한다는 생각에 가득찼었죠
다양한 직업들이 있고 그 이면에 숨겨진 다른면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사는 것은 다 똑같구나라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내가 하려하는 일이 대단한게 아니구나...
그럼 내가 남들보다 뛰어나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게 아니라
나를 성장하게 하는 일을 해야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사람들마다 일에 대한 이해도는 다릅니다.
그런데 처음에 저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춤을 추었습니다. 그게 즐거웠거든요.
무대위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춤을 추고
그 준비를 하는 시간은 관객들은 몰라도 된다.
그리고 무대가 끝난 순간 우리는
사람들의 맘을 바꿨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었죠.

어떤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이런 이야길 했습니다.
"춤을 추는 전문분야쪽으로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니?
진로가 그 쪽은 군대를 다녀오면 수명이 짧다고 하는데."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셨었죠.

지금에서야 느낀건데

우린 현실을 이용해야하지
받아드리는 건 잘못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결과적으로 보면 저 말이 저의 근성에 맞는 일이
정말 무언지 찾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자신의 본능을
끊임없이 의심하다 지쳐 나에게 맞는 옷이 무언지
찾게 되었던 과정을 안겨줬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건 다 강의에 도움이 되는 것이더군요
경험이 증거이니... 때는 스스로 결정하는것이고
그 때는 온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아직 아니더라도, 기다렸으면 좋겠어요.

강연이란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같길 바래서는 할 수 없는게 강연인 것 같아요
꾸준히 성찰하고 반성하고 생각하고...
다양하고 변화하는것을 즐길 수 있어야하는게
곧 강사의 일이라고 믿어지고
그 일을 할 마음가짐이 됐다고 여겨질때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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